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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결혼 연기할까 고민 중이다..."
"왜요? 혹시 형수님하고..."
"그게 아니라 지난번 어그러진 이후로 전세집 구하기가 만만치가 않아서 그래..."

화창한 봄날이건만 선배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지난 겨울,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려올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보였던 얼굴이 요즘에는 세상의 근심을 혼자 다 짊어진 것처럼 한숨만 연신 내셨다.

"형~ 다시 구하면 되지...왜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어. 결혼 하려면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너 내 성격 모르냐? 이미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다 알아 봤다."
"마땅한게 없어서 그래?"
"마땅이고 저땅이고 간에...전세 값이 너무 올라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택도 없다."
"이제는 어쩔 수 없다. 형이 눈을 조금 낮추는 수 밖에..."

선배는 지난 겨울 결혼 날짜를 잡은 후 바로 전세집 계약을 했었다. 하지만 집주인의 사정으로 계약이 취소 되었다. 사실 5천만원 짜리 전세집 치고는 꽤 좋은 집이였는데 내가 생각해도 아까웠다. 그 집을 뒤로 하고 다시 알아보려니 너무 좋은 집에 마음을 빼껴 그 이하의 집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이때 선배가 눈을 낮췄으면 결혼을 연기하는 불상사는 없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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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들어선 집들. 집 값이 너무 많이 오르고 있다.]

너무 많이 오른 전셋값
하지만 선배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직장이 강남에 있어 강남쪽으로 집을 알아보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비싸 의정부에 인접한 강북쪽으로 집을 알아봤다. 지난 겨울만 하더라도 5천만원이면 이쪽에서는 괜찮은 집을 구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올초부터 전세값이 갑자기 오르기 시작했다. 5천만원 하던 전세가가 6천5백, 7천을 호가하는 것이다.

대출이라도 해서 구하려고 생각도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동안 여행하는데 돈을 쓰느라 34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진 돈이 별로 없어 결혼 준비하기 전에 이미 대출을 받은 상황이였다. 그런데 여기에 대출을 더 받는다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강남 부동산 상승이 이제는 강북으로 
선배의 사정을 듣고 강남에서 꽤 유명산 부동산 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강남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제는 강북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적어도 강남에서 부동산은 이제 사양 산업이다."라고 단언을 한다. 왜냐하면 "강남은 지금 부동산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중개로 먹고 살려면 배후에 적어도 1500가구 이상을 두고 독점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내가 알기로는 강남에서 딱 2곳 밖에 없다."라고 한다.

강남의 중개업자들은 이제 관광지 개발이나 경매, 그리고 아직 덜 오른 지역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직 덜 오른 지역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은 많은 중개인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는 방법으로 이들이 여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분수효과라고 해서 강남의 부동산 상승이 이제는 강북과 서울 외곽쪽으로 서서히 옮겨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인은 "강북 쪽도 이미 많이 올라 이제는 의정부나 남양주 같이 서울 외곽에 위치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직 덜 오른 곳을 찾아서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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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싶지 않은가?]

집 값이 올라 결혼까지 늦춰야 하는 젊은이들 
이제는 왠만큼 돈이 없으면 결혼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 정부에서는 신혼 부부를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처음에는 소박하게 시작해 점차점차 늘리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더 좋은 여건에서 시작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조금 멀더라도 괜찮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다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도대체 얼마나 수준을 낮추고, 얼마나 서울에서 멀어져야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 시기가 점점 늦춰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나저나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사정을 알고나 있을까?

[추가]
이 선배는 세계 곳곳를 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분입니다. 결코 흥청망청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렸을때부터 가계부를 썼을만큼 알뜰했지요. 돈을 모으지 못한 것은 선배 책임이 크지만 그렇다고 크게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저작권자 ⓒ 아지기(http://whywhy.tistory.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osted by 아지기_

서로 존중하는 댓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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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복부인 2008.03.22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우리들이 파놓은 덫에 걸린거다. 부모님들 집값 올리려 담합해서 우리 자식들 결혼식 연기가 아니라 아예 포기하게 되지. 이렇게 집에 설움갖고 시작한 사람들은 집 장만하면 값 튀길려고 더 하지요.

  3. 뭥미 2008.03.22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5%세대가 된다던데, 돈벌기 참힘들죠, 쓰기는 쉬워도요,. 집값내리긴 힘들껏 같군요, 눈을 낮춰서 빨리 구하고 보세요.

  4. 참나 2008.03.22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틀린말은 아니지만..
    전세계 역사를 다 뒤지고봐도 나라에서 하층 10% 이하 집 문제를 욕구에 맞게 해결해 줬다는 건 본적이 없는디..
    동두천이나 의정부 아직 양호합니다..
    멀면 두분이 좀 더 열심히 해서 태어날 애 학교갈때쯤이면 가깝게 들어오면 되죠..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불만 없다는 얘기 하는거 아님다..

  5. sdf 2008.03.22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에는 전세가 거의없구요
    있어도 거의 1억이에요
    그리고 집값올라서 불평들이 많은데
    결론은 그게 다 부모님세대..부모님...
    책임아닌가요
    올라서 좋아하실텐데요
    자기가 집을 가지고 있다면...
    오르면 좋아하면서
    이제 집을 살려지..집값이 올랐다고...불평하고
    그게 뭐하는건가요
    결론은 국민의식...
    국민의식->사회시스템

  6. 심심 2008.03.22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없으면 시골로 가시든가 월세를 사시든가... 이나라 정부가 못가진자를 위해 뭘 해주길 바라지 마시죠.

  7. 시경연 2008.03.22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도 문제가 있소 무조건 서울만 살려고 고집하지마시고 인천이나 의정부 남양주 용인 수원은 생각해봤어요?? 서울까지 교통1시간이면 해결되는데 조금만 부지런면 되는데 무조건 서울만 고집할려니 공급은 없고 수요는 많고 이런문제가 생기는거 당연하지않나요?

  8. 한심 2008.03.22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거 다놀면서 무슨푸념 34살 정도 되가지고 전세집갈돈도 없다니 한심스러운남자네.서울만 사람 사는곳인가? 지방도 사람이 산다. 왜 지방으로 내려갈 생각을 안하고 온통 서울 서울 그러니 집값이 뛰지 왜 굳이 서울을 고집하는지 그렇게 힘들면 지방으로 내려오면 더 편하게 살수 있을텐데 이해할수가 없네

  9. 2008.03.22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4살에 전세 5000이상의 방에 눈 낮출 수 없어 결혼을 미룬다...참~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제동생은 군대짧게 다녀오고해서 다른 남자 들보다는 대학 졸업을 일찍햇죠.25살 12월에 작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기 용돈을 한 달에10만원을 안쓰면서 악착을 떨며 돈을 모으더니 만 6년만인 31살에1억모아 부모에게 손 안벌리고 결혼했고 맞벌이 아닌 외벌이하여 순수 적금만으로 송파구에 집한채 장만하여 애기둘낳고 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하고싶은거다하고 먹고싶은거다먹고 집까지갖기를바라면 욕심이라고생각합니다. 우리집은 다세대 주택이지만 주차장이 없습니다. 전세나 월세를 얻어 들어오는 젊은사람들이 주차장 타령하며 입주를 꺼려하는 걸 보면 부모님은 기가차 하십니다.우리 집식구들 웬만한 회사 다니지만 차를 사지도 않고 택시도 아주 급할 때만 겨우 타는 수준입니다. 근검절약까지는 아니지만 쓸것 다 쓰고 뭘 바라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저는 직장다녀 월급모아 대학원진학하여 학비로 소비하였구요.동생은집을샀고죠.누군들 놀고싶고 여행 싫어하겠습니까? 독립하여 혼자 사는것도 생활비 많이 든다고 형제들 하나같이 결혼전까지 부모밑에서 생활비내며 살 정도니...기본적으로 정작투자를어디다해야하는것인지 다시생각하심이옳은듯합니다. 비싸고 살기 좋은 집이란 재산에 가치를 두지마시고 결혼하여 알뜰하게 둘이 모아 집을 늘려갈 생각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총각들은 나이 아무리 먹어도 빚이 늘면 늘지..재산 모으기 힘듭니다.결혼도 재산 늘리는 방법중의 하나란걸 남자들은 잘 알던데요.

    • 혹시 성공담?? 2008.08.06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태클이라면 태클이지만 젊음을 즐길줄도 알아야 하는것 같은데요?? 서울살면서 그 젊은 나이에 한달에 10만원을 안쓰면서 친구들과 우정은 유지된다고 하던가요??결혼식에 친구들 많이 왔나봐요??돈만모을줄 알았지 그 흔한
      취미활동도 안하셨나봐요??요즘 취미활동 할라그래도 다 돈인데 젊을때 해야될것이 있고 나이들어서 해야될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소견으로는 집장만이 그렇게 중요한 인생의목표도 아닌것 같습니다. 나중에 자기집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면 그 때 사도 늦지 않을듯

  10. 바보 2008.03.23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생처럼 순진한 국민들...왜곡된 경제시스템이 대통량한사람 바뀐다고 바뀔줄 아세요...부동산 가격폭등은 한국 경제시스템의 모순을 나타내는 특징적인 현상이죠...잠재성장율은 끊임없이 슬금슬금 추락하고 인구는 노령화하고 출산율은 세계최저수준이라도 부동산은 계속해서 올라야한다는 부동산교 교도들의 나라에서 이성에 바탕한 서구 경제학으 이론은 맞지않습니다. 결국 이리 된것도 내탓 네탓이죠/

  11. 돈이부담스러우시면 2008.03.23 0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을낮추시고 고르세요... 어떻게든 찾으면 길은 있는법입니다. 저도 결혼한 사람이지만,,
    어떻게든 찾으니.. 길이 있던데요.. 집 장만이 혼자 어려우시면, 결혼하실여자분한테 도와달라고
    해도 되잖아요.. 남자 혼자 집을사가야 한다는것도 편견이고 공동명의하시고,, 둘이 벌어서 꾸준히 갚으면 될꺼같은데..

  12. Favicon of https://namelessone.tistory.com BlogIcon Mei Karma 2008.03.23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호선 뚫린 동네고 강남까지 출근도 무리없는 곳에 삽니다. 집도 많이 늘고 비싸졌지만,
    마을버스, 지하철 출근 생각하면 오천에 방 두개, 혹은 세개짜리 빌라도 아직 찾을 수 있긴 합니다.
    (그래도 좋은거 살려면 방 두개정도가 낫지만). 이런곳도 좀 알아보시면 좋을듯.

  13. Favicon of http://monoeyes.com BlogIcon 쏭군 2008.03.23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4살이 되도록, 수중에 1억원이 없다는 것은 다른 핑계 댈 필요없이, 선배님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젊을때는 그저, '경험이 최고다', '즐기는게 최고다' 해서..

    흥청망청 마시고 쓰고, 비싼 브랜드 옷 사입고 놀러다니고 그러죠..
    (물론 절대로 모든 젊은이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절제하면서,
    아낀다면 월세에 살던, 전세에 살던, 월급을 100만원 받던, 200만원 받던....
    나중에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돌아올텐데요..

    젊을땐 자존심이 쎈 것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더기 입고다니고... 옷 못입는다고 무시당하더라도..

    꾸역꾸역 모아서... 그걸로 다시 투자를 하고 그렇게 살다보면...
    10년, 20년 후에는..

    오히려..
    20대때.. 멋있게 옷 잘입고 다니던 사람들이..
    내밑에서 굽신굽신 하고 있을 거에요....

    그냥 또래의 젊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인뎅..
    괜히 여기다 주저리 하고 가네요^^;;

  14. 빚더미 2008.03.27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대출받아 여행갈 정도면.... 집 타령하는건 너무 무책임하네요.
    번 돈 다 써서 여행했다고 하시면.. 취미려니 하겠지만. 집대출도 불가능할 정도로 여행대출 받았다면. 솔직히 전세자금때문에 결혼연기한건 아닌듯 합니다.
    즉, 결혼이 삶의 우선순위가 아직 아니라는.
    그렇게 여행빚을 진 사람이라면 나라도 그 결혼 재고해야겠지요.
    전세 자금만으로도 사는게 힘든 생활인데 남편 총각시절 여행빛까지 갚으며 신혼생활 할 간큰 여자분 계시나요..................?

  15. ㅋㅋㅋ 2008.04.02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두 빨리 서울로 입성하고 싶다..아님 어디 서울인근 경기도 외곽지에 집이라도..지금도 서울외곽지에서 버스,지하철 3번 갈아타고 회사다니지만~얼른 돈모아서 집사야지 ^^

  16. VANN 2008.04.04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고싶은걸 하고 살기에는 너무 살기 힘든 나라네요 ㅠㅠ 버는것에 비해 생활비가 이렇게 많이 나가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17. 단비맘 2008.07.16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결혼하지 5년됐구 집산지는 3년입니다. 이집살기전에 3500만원짜리 10평전세에 살았는데..의정부 아파트가 넘 싸서 대출로 질러버렸지요. 그런데 살면서 생각해보니 눈을뜨고 계속 그쪽으로 관심을 갖다보면 기회는 오더군요. 일단 카드를 다 버리시고 돈을 조금씩 모으고 계시다가 한번 해볼만 하군 싶을때가 왔을때 과감하게 행동하세요. 그리고 돈은 결혼을 해야 모입니다. 집이 있던 없던 전세건 월세건 상관없다고 봅니다. 전 첨에 tv도 20만원 중고냉장고 가전제품은 할부로 하나씩 들여놓았더랬죠. 하나씩 장만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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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들이 싫어하기도 하고 예의상 그 식당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