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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종로 모 편의점에서 점장으로 일 하는 분이 있다. 편의점에서 6년 정도 일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잔뼈가 굵다. 편의점에 있다보면 정말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난다고 한다.


몰래 훔쳐가는 사람은 기본이고,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떤 때는 돈이 모자란다며 봐달라고, 깎아달라고 때를 쓰거나 사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몇푼 안되는거 깎아 줄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일일이 다 깎아 주다 보면 자신에게 너무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깎아주면 알바나 점장이 그만큼 채워 넣어야 한다.)


정말 황당할 때는 과자 봉지들이 매일 조금씩 뜯겨져 있을 때라고 한다. 먹으려면 먹고 아니면 있는 그대로 둘 것이지 조금씩 뜯어나서 팔지도 못하게 하고...은근히 화가 나며, 약이 올랐다고 한다.

며칠동안 계속 그런 일이 일어나 결국 CCTV를 돌렸다.(CCTV는 있었으나 전에는 사용을 한번도 안 했다고 한다.)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범인을 찾았다.

그런데 범인은 의외로 단골손님이였다고 한다. 지인은 벼르고 있다고 범인이 편의점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잡았다.


그러곤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 보았다고 한다. 

범인 日 "과장 봉지들이 과자는 별로 없는데 빵빵해서...공기 좀 빼주려고..."
(이런...)지인은 그 말을 듣자마자 할 말을 잃고 잠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양반에 불과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전혀 상관 없으며, 지난 6월에 제주도 자전거 여행 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한 일화를 소개하면...


어느날 노숙을 하시는 분이 편의점에 들어와서 담배 두 갑을 달라고 했다. 노숙을 하든 무엇을 하든 어쨌든 편의점에 들어온 이상 손님이기 때문에 친절하게 "담배 여기 있습니다. 4천원입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 손님은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더니 허공에 사선을 긋는 것이다. 뭐 쉽게 말하면 외상을 하자는 것이다.

외상이 왠 말인가? 절대 안되지...
"손님! 외상은 안 됩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랬더니 그 손님은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머..." 하면서 담배를 포기하고 나가는가 싶었다.
그런데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펜과 종이를 주섬주섬 꺼내는 것이다.
그러곤 종이에 끄적끄적 무언가를 썼다. 그리고 한마디 하며 그 종이를 건냈다.
"여깄소! 잔돈은 필요 없으니 당신 다 가지쇼~"

지인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 손님은 종이에 숫자 1에 공을 8개 붙인 "100,000,000원"을 써서 건낸 것이였다.
그러곤 1억이라고 우긴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너무나 위풍 당당했다고 한다.


지인은 황당하지만 손님이 계속 오는 상황이라 꾸~~욱 참고 겨우겨우 그 손님을 돌려 보냈다고 한다. 그러고 옆에 있는 알바에게 한마디 했다고 한다.

"왜~~ 이왕 인심 쓰는거 백지 수표로 주지 그래!!!"

지인은 웃지 못할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마음으로 편의점 일을 100번 이상 그만 뒀다고 한다.

"다른건 바라지 않는다. 제발 ˚상식만 통했으면 좋겠다." 편의점 잠장으로 일하는 지인의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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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깊은 고찰을 하지 않고서도 극히 자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식을 말한다.

Posted by 아지기_

서로 존중하는 댓글 부탁드릴께요~^^

  1. Favicon of https://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8.09.21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음으로 넘겨버리기엔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보는듯 해서 심히 가슴이 아픕니다.
    잘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 2008.09.21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극화가 아니라... 상식도 안통하고 이해가 안되는 인간 이하의 동물들 이야기죠... 돈 없는 사람도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도를 지킨다면 저딴 일은 안하는게 당연한겁니다. 상식적으로는요. 근데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 그러니.. 그건 가진자나 안가진자 상관없이 말입니다. 저번에 뉴스에도 나왔죠. 억대 자산가가 소매치기 하다가 잡힌거요. 스릴을 즐긴다고 하더라구요. 돈이 없어서 도적질 하는게 아닙니다. 인간이 썩어버렸기 때문에 도적질을 하는거에요.

    • Favicon of https://whywhy.tistory.com BlogIcon 아지기_ 2009.04.10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다양성이라고 좋게 보고 싶네요..^^

  2.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 2009.04.07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제 부인도 전에 편의점 점장 일을 할때가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

  3. 깔대기부인 2009.06.02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가게에도 1억짜리 수표내밀며 담배한갑 달라고 한 사람 있었는데...
    완전 허접하게 프린트된 종이였지요
    참 미친것들 많아요.

  4. Favicon of http://beddingwebguide.com/guidelines-to-achieve-the-lowest-price-on-car-insur.. BlogIcon cheap auto insurance 2012.04.09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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