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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의 일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 중 뒤에서 누군가가 다정하게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둘의 대화가 재밌어서 잠시 귀를 기울여 봤다. 대화내용을 조금 듣다보니 두 사람이 모녀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정말 대박이였어...글쎄 담탱이가..."
"얘! 너는 선생님한테 담탱이가 뭐니!!"
딸은 엄마 말에 신경도 안 쓰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계속 얘기한다.
"엄마 지연이 알지? 오늘 담탱이한테 개기다가 죽탱이 맞았는데...정말 대박이야...대박"
"......"
엄마도 '쩜쩜쩜' 하게 만드는 중학생 딸(중학생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의 거친 입답이 참...
이 아이 표현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딸의 거친 입담은 계속된다.

"엄마 나 뻐까충해야 돼~"
"야~ 너 며칠전에도 뻐까충 했잖아!!!"


잉??? 뻐까충??? 이건 뭥미??
혹시 중지 손가락만 지켜드는 욕의 일종인가? 설마 엄마한테 그런 욕을 하진 않겠지...
그럼 뭐지?

으로 끝나는 것을 보니 벌레의 한 종류인가? 도대체 뭐야???!!!

혼자 온갖 상상을 하며 추측을 했다. 단서를 얻기 위해 대화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아까도 봤잖아...없는거...-.-;;"
"이상하단 말이야...이제 앞으로는 엄마가 뻐까충 해야겠다."
"엄마 바쁘니까 내가 할께.ㅎㅎ"
"얼마전에 소리 엄마가 그러는데 너희들 그거 갖고 편의점에서 긁는다며? 혹시 너도 그러는거 아니야?"
"긁긴 뭘 긁어...가려울 때나 긁지...ㅎㅎ"
"쪼그만한게..."

편의점에서 긁는다? 혹시 카드? 그런데 뻐까충이랑 카드랑 무슨 관련이 있을까?
나름대로 추리를 했으나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후배에게 우연치 않게 뻐까충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미궁에 빠졌던 나의 추리가 바로 빛을 보게 되었다.

"오빠, 혹시 뻐까충이라고 알어?"
"뻐까충? 며칠전에서 버스에서 들었었는데...지금도 그게 무엇인지 되게 궁금해...-.-;;"
"나도 동생한테 며칠전에 들었는데 줄임말이더라고..."
(후배 동생은 고등학생이다.)

"뭔데?"
"힌트를 주면 '뻐까충'이 아니라 '버카충'이야"
"버카충???"
"웅~바로 버스카드충전ㅎㅎㅎ"
"아~버스카드충전!!!"

아이들의 줄임말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뻐까충이라...

[출처 : blog.naver.com/jinkikan?Redirect=Log&logNo=100015664442 ]

이건 옆길로 새는 얘기지만 버스카드 얘기를 하니 예전에 회수권이 생각난다.
아마 20대 중후반 이후의 분들은 아실 것이라 생각된다.

버스카드가 없던 90년대 이전에는 토큰이나 회수권으로 버스를 타곤 했다.
특히 학생들은 주로 회수권을 이용하곤 했다.

회수권은 10장이 한 묶음으로 되어 있다.
한장, 한장을 찢어 버스를 타다 보면 어느새 한 묶음이 다 없어져 버린다.

후딱 없어지는 회수권이 너무 야속해 가끔(?) 편법을 저지르곤 한다.
바로 회수권 갯수를 늘리는 것이다.
한 묶음에 10장인 것을 11장,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은 12장까지 만든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10장짜리를 11번 접어서 11장이 나오게 한 다음 자르면 된다.

이것도 모자라면 갖가지 게임을 동원해 친구들과 '회수권 따먹기' 내기를 했다.
따면 다행이지만 잃으면 그 달은 할 수 없이 매일 30분이 넘는 거리를 등·하교를 했다.

이제는 카드로 해결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회수권에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추억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교통카드로 물건까지 구입할 수 있다니 정말 격제지감까지 느끼게 한다.

중계동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는 한 후배는 요즘에는 초등학생들까지 계산을 할 때 T-money를 슬그머니 내민다고 한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T-money를 말그대로 '슬그머니'라고 하기도 한다.) 실제로 T-money 결제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 대부분이 학생들이라고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 세대도 회수권으로 물건을 구입하곤 했다. 다만 물물교환 형식이라 모냥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에게 회수권이 귀한 존재였듯이 아이들에게도 T-money는 여러모로 정말 귀한 존재인 것 같다.

뻐까충 얘기하다 어느새 여기까지 흘러왔네...^^

Posted by 아지기_

서로 존중하는 댓글 부탁드릴께요~^^

  1. 2008.09.20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jsquare.kr BlogIcon sketch 2008.09.20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대가 많이 바꼈네요.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까요?

    저도 승차권 한장씩 뜯던 기억이 납니다. ^^

    • Favicon of https://whywhy.tistory.com BlogIcon 아지기_ 2008.09.20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에는 아예 몸에 칩을 넣지 않을까요?
      실제로 영국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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